뉴욕주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 해제
뉴욕주에서 대중교통 탑승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규제가 해제됐다. 이번 조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거의 모든 규제가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7일 맨해튼 이스트할렘 보리켄헬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중교통 탑승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제가 해제됨을 밝혔다. 이번 조치는 뉴욕시 전철과 버스,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메트로노스 통근열차와 실내 기차역, 스태튼아일랜드 페리와 터미널, 공항, 노숙자 셸터, 교정시설 등에 적용된다. 이어 뉴욕택시리무진국(TLC)에서도 택시와 우버·리프트 등 공유차량에 대한 마스크 착용 요구를 해제했다. 시행은 7일부터다. 단, 주 보건국(DOH)이 규제하는 병원과 요양원 등 의료시설의 경우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 호컬 주지사는 “전철 포함 뉴욕주 전역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이 여전히 권장되지만, 이는 개인의 선택”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앤드류 쿠오모 전 주지사가 2020년 4월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를 시행한 지 28개월 만에 이 규제가 해제됐다. 이번 해제는 코로나19 감염 안정세와 함께 최근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률이 크게 낮아지면서 규제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탓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조사 결과, 전철에서 마스크 착용률은 60% 내외로 2021년 90% 수준에서 크게 낮아졌다. 50달러로 책정돼 있는 미착용 벌금 또한 부과된 사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뉴욕타임스(NYT)는 호컬 주지사가 해제를 시행한 배경 중 하나가 11월 중간선거라고 지적했다. 뉴욕주의 강력한 방역조치에 피로감을 느낀 유권자들을 의식해 공화당 리 젤딘 주지사 후보가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부터 뉴욕주 전역에서 기존 백신과 오미크론 변이 BA.4·BA.5를 겨냥한 백신을 조합한 2가 백신 부스터샷 접종이 본격 시행됐다. 기자회견에서 호컬 주지사는 이같은 내용을 전하고 주민들에게 접종을 당부했다. 그는 회견 후 모더나 오미크론 표적 2가 부스터샷을 접종하기도 했다. 새 백신은 화이자의 경우 12세 이상, 모더나는 18세 이상에 한해 접종할 수 있고, 기존 백신 또는 부스터샷 접종 이후 최소 2개월이 경과한 뒤 접종해야 한다. 백신 접종처 확인은 웹사이트(vaccines.gov)나 전화(800-232-0233)로 하면 된다. 장은주 기자대중교통 의무화 마스크 착용률 대중교통 마스크 전역 대중교통